두레공동체가 기독교 대안학교라는 이름으로 두레자연고등학교를 남양만 두레마을에 세운 지 어느덧 20년이 흘렀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던데 이 말 따라 지난 20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산새가 찾아들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치던 경기도의 한 작은 시골마을이던 학교 주변은 어느새 하나둘 들어선 공장과 집들로 인해 제법 시끄러운 도회지로 변해가고 있다. 그래도 지난 20년은 황무지에서 장미꽃이 피어나는 기적의 20년이었다. 대안학교라는 거창한 이름 아래 시작은 했지만 아무것도 준비된 것 없이 맨땅에 헤딩하기로 시작한 우리 두레자연고등학교였지만 지금은 든든한 동생으로 두레자연중학교와 함께하고 있다.
『청년 두레 다시 꿈을 꾸다』 속에 담긴 글들은 두레자연학교의 지난 20년의 기억들이다. 지난 20년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마음으로 지내왔는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지금 현재도 아니고 앞으로의 미래도 아니다. 그것이 단순한 좋은 기억이고 추억으로만 남는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과거의 기억을 현재에도 살아있게 하고 앞으로도 살아있게 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이는가, 과거를 기억이 아니라 반성하는 눈으로 바라볼 때 그것은 우리에게 계속 살아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앞으로 살아갈 20년을 준비하는 것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