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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화와 천황제 이데올로기
글쓴이
김후련 저
출판사
책세상
출판일
2012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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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역사
합리적 근대 세계를 만든 비합리적 존재,
제국주의 시대에 부활한 일본 천황제 신화를 해부하다


이 책은 일본이 근대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선택한 ‘천황’이라는 존재에 주목하고 있다. 메이지 유신의 주역들은 천황을 근대화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천황제 신화 만들기에 골몰했다. 일본 신화를 기반으로 한 신도를 국가 종교로 삼아 보호 육성한 것이나 신사 건립에 열성적이었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사실 일본 역사를 통틀어 천황의 존재가 부각된 것은 극히 한정된 시대에 불과하다. 그런 천황을 역사의 전면으로 끌어낸 것이 메이지 정부다. 단지 신화에 근거할 뿐인 천황제를 이데올로기화한 메이지 정부의 목적은 제국주의 시대 천황을 정점으로 국가 시책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신민을 만드는 데 있었다.

오랫동안 일본 신화를 연구한 저자는 8세기에 쓰인《고사기》와《일본서기》속 천황 신화 분석을 발판으로 천황제 이데올로기를 이룬 ‘일본 신화’와 ‘신도’ 그리고 ‘천황’의 삼각 구도를 해부한다. 이는 일본 신화가 일본 역사의 흐름 속에서 천황제 이데올로기로 어떻게 만들어지고 변형되어왔는지, 신화와 역사의 상호 침투 과정을 추적하는 과정이다. 역사적으로 일본의 위정자들은 정치적 필요에 의해 끊임없이 신화를 이용해왔다. 따라서 일본 신화를 시대적 흐름 속에서 파악해야만 그 맥락을 추적할 수 있다.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일본 신화와 역사, 사상사를 주유하며 천황제를 추적하고 그 뒤에 감춰진 일본 군국주의의 실체와 작동 원리를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전쟁 피해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 없이 지속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근대 제국주의 천황제 이데올로기를 재탕한《새로운 역사 교과서》,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 등에서 보이는 일본 우익의 왜곡된 역사관의 실체가 무엇인지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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