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과학자들을 물리친 평범한 시계공의 천재적 발상
18세기 바다로 나선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경도 측정'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탐험의 시대, 많은 배들은 신대륙을 정복하고 황금과 물자를 운반하기 위해 바다 위를 떠다녔다. 자연히 관련 기술도 발달해 최고 수준의 해도와 나침반을 갖추었지만, 정작 바다에서 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경도'문제만큼은 유럽 전역에서 해결할 수 없었다. 이윽고 영국 정부가 거액의 상금을 내걸며 경도 측정법을 모집했고, 갈릴레이, 뉴턴, 핼리까지 저명한 과학자들이 모두 도전했다.
그러나 뉴턴마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이 일은, 영국의 시골에 살던 평범한 시계공 존 해리슨의 손에 의해 해결된다. 그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항상 정확한 시간을 유지하는 해상시계, 즉 크로노미터를 발명해다. 무려 40여 년이나 경도 측정에 매달린 존 해리슨의 역경과 시련, 그리고 이를 방해하려던 음모 등 드라마틱한 역사가 흥미롭게 이어진다. 또, 경도 이야기에 얽힌 대영제국의 탄생과 본초자오선의 기원 등 역사학, 지리학, 항해술 등 분야를 넘나드는 에피소드들도 이 책이 선사하는 놓칠 수 없는 재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