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통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관한 고백들
1990년 독일 통일 당시 서독의 대통령이었고 이후 통일독일의 대통령을 지낸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의 회고록이다. 책은 동서독이 나뉜 1945년부터 장벽을 허물고 독일통일과 동서화합을 이뤄온 2009년까지 65년의 장구한 시간을 허심탄회하게 돌아본다. 2차대전에 참가한 제국독일의 군인으로서, 법학을 공부하며 순수한 호기심에 동서독 국경을 넘은 대학생으로서, 예배를 통해 동서독 교류에 앞장선 개신교도로서 1984년부터 1990년까지 10년간 독일연방 공화국을 통치한 대통령으로서 독일 통일의 여정을 어떻게 겪었는지를 생생한 에피소드와 거리낌없는 고백으로 소개한다.
저자는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1990년부터 2009년까지 20여 년 간 동서 간 통합이라는 작업은 이어져 왔지만, 땅의 크기와 경제 규모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제에서 화합에 이르는 여정은 무척 힘들었다고 밝힌다. 그 와중에 종종 회고되는 동서독 사람들의 교류에 관한 이야기, 통일독일 체제에서 그가 동독시민들에 대한 서독시민들의 편견을 지워내기 위해 노력한 대목들은 언젠가 통일될 미래를 앞둔 한국사회가 돌아보고 재연해야 할 부분들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