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두 명의 천재
핵무기는 인류가 창조해낸 최악의 발명품이라고도 한다. 전쟁에서 살상 무기로 사용된 핵무기는 이전의 그 어떤 무기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위력을 발휘하며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핵무기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두 사람이 있는데, 바로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내놓은 핵무기의 실상을 목격하며 큰 충격과 죄책감을 느꼈지만, 핵무기를 완전히 통제하고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는 이 두 사람의 인생을 중심으로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시대적 배경을 조명하고 있다. 그들이 성장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으며 어떻게 위대한 과학자로 명성을 떨쳤는지, 또 사회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자세히 설명하였다. 특히 방대한 양의 역사적 자료와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보다 사실적으로 두 인물에 접근하고자 하였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분명히 말하고자 하는 바는, 위대한 인물은 시대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타고난 개인적 능력과 엄청난 노력이 뒤따라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상황이나 환경 자체의 도움이 필연적으로 수반되기도 한다. 그들에게는 하나의 목표를 성취하면 또 다른 지향점을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가는 비범함이 있었다. 이는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켰고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까지 했다.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는 두 사람이지만, 대중과 소통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삶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는 매우 비슷하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배워야 할 삶의 자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