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취미로 보이는 생활,
들여다보면 치열합니다.”
프리랜스 만화가의 일과 생활, 만나고 헤어지고 먹고 소화하는 일을 담은 소박한 만화. 젊은 생활인의 면모가 오밀조밀 균형 있게 담겨 있다. 만화가의 삶은 단순하다. 이야기를 떠올리고 거기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면 되는 심플한 일이다. 하지만 만화가의 삶을 주제로 그리는 만화란, 생각보다 간단치 않다. 내 이야길 만화로 그리려니 어쩐지 이야기가 잘 떠오르지 않고, 가까스로 떠오른 이야기를 풀자니 여간 쑥스러운 게 아니다. 그래서 되는대로 낙서를 끼적여 만화를 시작해보기도 한다.
여가생활을 사전에서는 ‘일이 없어 남는 시간에 취미로 하는 생활’이라고 풀이한다. 시간을 남기려고 무진장 일을 몰아 끝내고서 절박한 마음으로 몇 획 쓰고 그리는 날도 적지 않은 걸 보면, 여가생활도, (여가)를 지운 ‘생활’도 역시 벅찬 도전이다. 하지만 독자들은 네컷 만화책을 읽는 짧고 느긋한 여가생활을 즐기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