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단에서 통일을 거쳐 통합에 이르기까지
통일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여성
독일의 분단과 통일 과정은 냉전의 시작과 그 극복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분단된 민족이 통일을 이루어가는 과정의 모범적 선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한국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여성 문제는 실업, 사회적 불평등, 정체성의 위기 등 통일로 인해 비롯되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모순이 집약되어 드러나는 장이기 때문에 독일 통일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통일 과정에서 여성의 문제는 단지 성별 차이만이 아니라 동서독 체제, 계층, 세대 간의 차이 등 다양한 갈등이 얽혀 있는 문제다. 따라서 분단 시기에서부터 통일을 거쳐 통합에 이르는 변화의 양상을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구체적인 사회조사와 문화적·심리적 자기 이해를 일관된 ‘여성적 관점’에서 아우를 수 있는 학제적 연구가 필요하다. 역사학자와 사회학자, 문학자가 공동으로 저술한 이 책은 젠더의 관점에서 통일 연구의 공백을 메우는 작업으로, 통일학의 관점에서 여성 문제를 이해하고자 하는 연구자에게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