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발과 발뢰의 등장과 함께
고전적 살인 미스터리의 순진함은 사라졌다!”_아르네 달
북유럽 경찰소설의 원조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 『폴리스, 폴리스, 포타티스모스!』가 『어느 끔찍한 남자』와 함께 엘릭시르에서 출간되었다. 제목 ‘폴리스, 폴리스, 포타티스모스!’는 1970년대 스웨덴 시민들이 베트남 전쟁 반대 등 시위를 할 때 사용했던 구호 ‘Polis, polis, patatisgris(경찰, 경찰, 돼지 같은 경찰)’을 사용한 말장난이다. 제목에 명백하게 담겨 있듯, 이번 작품은 경찰 조직의 무능함을 거침없이 풍자하는 블랙 유머로 가득차 있다. 시리즈 이전 작품에서도 감초처럼 등장했던 코믹한 순찰조 듀오인 크반트와 크리스티안손이 다시금 활약한다. 저자들은 무르익은 유머 감각을 아낌없이 과시하면서도 특유의 사회비판적인 시선도 보여준다. 사람보다 돈을 중시하는 자본주의적 사회 풍조에 대한 통렬한 비판에는, 힘 있는 자들이 힘없는 자들을 대하는 방식 자체를 범죄로 보는 저자들의 통찰력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