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의 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아시아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으나, 그 지역의 문화적·예술적 특색은 아직 우리에게 생소하며 다소 어색하다. 홍상우 교수의 저서『중앙아시아 영화를 보다』는 중앙아시아 5개국 영화를 본격적으로 소개한 책으로, 해당 지역의 영화 역사는 물론 각 국가별 영화 산업의 현황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였으며, 주요 작품에 대한 에세이와 논문을 다수 수록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중앙아시아 영화는 소비에트-러시아 영화사의 일부로 출발하였지만 현재는 나름의 특색을 가지고 독립적인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 영화사는 각국의 개별적인 역사인 동시에, 중앙아시아라는 지역 전체를 포괄하는 집단적인 영화의 역사이기도 하다. 중앙아시아의 영화가 독립적 형태로 이행한 과정과 함께, 각 나라의 민족적 특성까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