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한국의 노동운동 현주소
노동운동사를 통해 민주주의의 발전 가능성을 짚어본다
평생을 한국 노동운동과 함께해 온 저자가, 지난 10여 년간 현장의 노동운동가들과 함께 진행해 온 세계노동운동사에 대한 학습과 토론의 결과이자, 그 연구 성과다. 이 책의 집필 과정은 세계노동운동사와 한국의 노동운동, 1848년 혁명과 촛불운동, 이념 논쟁과 진보정당의 분열, 파시즘 성격 논쟁과 한국 사회 사이의 끝없는 대화의 결과물로, 세계노동운동사 연구에 대한 현장 노동자들과 노동운동 연구자들의 필요에 부응하려는 뚜렷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세계노동운동사의 주요 흐름들을 역사적 맥락에서 개괄하고 있다. 특히 주요 선진 자본주의 국가는 물론, 세계노동운동사라는 책의 의도에 걸맞게 동유럽과 라틴아메리카는 물론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전 세계적 차원에서 노동운동의 주요 역사적 과정을 담고 있으며, 그런 흐름 속에서 한국의 노동운동사 역시 개괄하고 있다. 노동계급과 운동에 관한 당대의 이론적 성과 또한 마르크스와 엥겔스, 홉스붐 등을 거쳐가면서 빠짐없이 담고 있다.
저자는 세계노동운동의 역사를 통해 노동운동 없이 민주주의 없다는, 노동운동 없이 민주주의의 확장과 심화는 없다는 점을 일깨우고 있다. 노동자계급이 작업 현장에서 요구해 왔던 다양한 경제 투쟁들과 선거권 쟁취 투쟁을 비롯한 정치투쟁은 그 자체로 자본주의 체제 및 제도의 개혁을 넘어 민주주의를 확장해 온 과정이었으며, 바로 이와 같은 노동운동의 투쟁을 통해 민주주의는 오늘날과 같은 포괄성과 내용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그리고 노동운동의 역사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