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의 대중화와 창작 현장의 전파와 보존을 꿈꾸는 청년문화예술단체인 시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시찾사')이 시문학 현장 답사의 마지막여행기 『사랑의 시, 여행에서 만나다』를 출간했다. 시가 일부 전공자에 의해서만 향유되고 암호처럼 복잡한 문자로 해석되는 현실에 대해, 시문학의 생생한 현장을 보여주고, 걷게 하고, 만지게 하고, 또 읽게 함으로써 일반 대중들에게 시와 친해지도록 하는 장을 만들자는 의의에 맞게 이 시리즈는 대중 친화적이다.
필자들은 이상(절말은 기교를 낳고, 기교는 절망을 낳고. 서울. 윤수하), 김수영(시여, 침을 뱉어라. 서울. 노용무), 기형도(우울한 도시에서의 짧은 기록. 경기도. 송지선), 박인환(그대 서늘한 가슴아. 강원도) 등 서울, 경기, 강원도 지역의 유명 시인들의 삶의 궤적을 더듬어 친절하게 안내한다. 그들의 삶이 시작되었던 생가를 중심으로 청춘의 혼을 바치고 또 노년의 쓸쓸함을 향유했던 곳곳의 현장들이 르포의 형식으로, 때로는 비평의 형식으로 기록되었다. 여타의 문학기행서적이 단순한 기행의 여정과 여행자의 소회로 마무리되어 있다면 이 책은 사실적인 사진 등을 통하여 대중성을 강화하는 한편 작품의 문학적 해석도 병행하고 있다. 대중지향적인 문체와 내용을 통하여 전문 지식을 녹여내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차별성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