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공에서 밑으로 밑으로 떨어지던 한 남자가 도중에 정신이 깨어난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에 놀라지만 다행히 땅에 떨어지기 직전에 낙하선을 펴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밀림 한가운데 떨어졌는데 지구에서 보던 밀림과는 어딘가 모르게 다르다는것을 느끼는 순간, 이곳에 자신만이 있는게 아니라는것을 느끼게 된다. 이 남자 로이스(애드리언 브론디)는 얼마 못가서 이스라엘 특수부대원으로 저격수용 장총을 지닌 이사벨(알라스 브라가)을 만나게 되고 조금더 가다보니 똑같이 낙하산으로 이 낯선 밀림에 떨어진 사람들이 더 있었다는것을 알게 된다.

러시아 특수부대출신인 니콜라이(올렉 타크 타르보), 멕시코 마약갱단원인 쿠칠로(대니 트레조),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암살단원인 흑인 몸사바(메이허샬라 알리), 일본 야쿠자 한조(루이스 오자와 창첸), FBI 일급 수배범 스탠스(윌튼 고긴스) 그리고 전직 의사 에드윈(토퍼 그레이스)을 만날수 있었고 한명은 낙하산도 펴지 못한채 당에 쳐박혀 죽은자도 있었다. 총 8명이 조심스럽게 밀림을 가로 질러 가지만 음산하고 적막한 숲길이 낯설기만하다.

모두가 로이스처럼 갑자기 끌려와 이 산중에 낙하산과 함께 밀려 떨어진것이다. 이곳이 외계의 행성인지도 이제서야 알게된것이고 왜 끌려왔는지도 아무도 모른다. 다만 한명의 의사를 빼고는 전직이 용병이거나 킬러라는점으로 극악부도한 살인자들이라는점이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다. 사실 그런것을 고민할틈도 없었다. 이들을 이곳에 데리고 온것은 최강의 포식자 프레데터 였던것이다. 오히려 더 강력하게 진화된 슈퍼 프레데터가 다른 프레데터를 사냥할뿐만아니라 프레데터 하운드 독과 팔콘이라는 괴물들을 이끌며 무자비한 인간사냥을 즐기고 있는것이다.

먼저 이곳에 와 살아남은 또 한명의 인간용병 놀란드(로렌스 피쉬먼)을 만나 그의 안식처인 부서진 우주선까지 숨어들어가지만 슈퍼 프레데터의 끈질김으로 오래가지 못하고 탈출하게 되고 결국 폭발시키고 만다. 전에는 가장 위험했던 킬러들이었지만 지금은 괴물앞에서 서로 믿고 의지해야만 하는 현실에 도달하게 된다. 밀림을 전진하던중 안보이던 멕시코 갱단원 쿠칠로가 뭔가에 의해 당하여 신음소리를 내며 좀비같이 죽어갔고, 아프리카 암살단원인 몸사바도 스탠스를 구하려다 죽고, 가장 늦게 합류한 놀란드 마저 죽임을 당하고 만다. 러시아 출신 니콜라이는 의사를 구하려다가 죽고 수배범 스탠스는 잘난척하다가 목숨을 잃게 되고 한조는 일본 야쿠자 출신답게 슈퍼 프레데터와 칼 싸움을 하다가 장렬하게 죽어간다.

결국 여섯이 목숨을 잃고 세명이 남았지만 로이스는 다리를 다친 의사 에드윈을 냉정하게 버리려 하지만 이사벨은 에드윈을 돕는다. 에드윈은 그점을 이용하여 자신을 도와준 이사벨에게 독소를 주사하여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하고 로이스를 공격하려 했지만 먼저 눈치챈 로이스에게 오히려 공격당하고 슈퍼 프레데터를 부르기 위한 미끼로 사용된다. 로이스는 진흙을 뒤집어 쓴채 자신을 숨기고 에드윈을 이용하여 불과 불사이를 뛰어다니며 슈퍼 프레데터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공격을 한다. 드디어는 힘겹게 이사벨의 도움을 받아가며 슈퍼 프레데터의 목을 베어 버리게 된다. 최후의 승자는 로이스와 이사벨이었고 둘은 그제서야 서로의 이름을 묻고 대답한다.

사실 인기게임을 실사영화화 한것은 많다. 물론 성공한것도 있고 실패한것도 있다. 이 영화는 노골적인 게임영화였다.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제작을 맡아 확실하게 오락쪽으로 밀고 가려한것 같은데 너무 영화적인 요소가 부족해 한편의 서바이벌게임을 본것으로 끝나버렸다. 제목마저도 프레데터스라는 복수를 사용해서 기존 프레데터와 차별을 두려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프레데터 3도 아니고 프리퀄도 아닌 정체 불명의 시리즈가 된것같다. 차라리 스핀오프라고 하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이 영화 역시 기존의 시리즈 처럼 설명이 거의 없다. 왜 이들이 뽙혀 이곳에 왔는지... 제목은 복수형인데 프레데터들은 그리 많이 나오지도 않는다. 서바이벌 게임을 당하는 인간들이 주연이고 프레데터가 조연인 셈이다.

1편 부터 2편을 거쳐 이번 영화까지 전혀 별개의 이야기들이 진행되는듯한 느낌이다. 이미 별도로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라는 영화도 두편이 나왔지만 앞으로 또 영화가 나온다면 어떤식의 캐릭터가 만들어질지 궁굼해진다. 아마도 다시 만들기에는 이미 불가능해졌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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