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주목해야 할 10권의 책 중 한 권 - 뉴사이언티스트 닷컴
뇌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 우리의 행동과 사고를 지배하는
무의식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책!
‘무의식’ 이라 하면 보통 정신분석을 연상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정신분석은 과학이 아니다. 프로이트 당대에는 무의식의 집이라고 할 수 있는 ‘뇌’에 대한 정보가 희소했기 때문에 연구 방법이었던 내성법, 자유 연상, 꿈의 해석 등은 체계적, 정량적, 재현 가능한 과학적 방법이라고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fMRI 등이 등장함으로써 과학자들은 뇌에서 벌어지는 일을 직접 ‘볼’ 수 있게 되었다.
믈로디노프는 이 책에서 fMRI라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서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고 내리는 판단들,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여기는 사실들, 특히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의 이유를 분명하게 알고 있다는 생각들이 얼마나 오류투성이이며, 의식 아래에서 작용하는 무의식의 영향을 크게 받는지를 과학적으로 다루었다.
와인과 가격과의 상관성을 알아본 연구에서, 값이 비싼 와인이 값이 싼 와인보다 더 맛있다고 평가받는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더 나아가 fMRI로 뇌를 촬영한 결과 밝혀진 더 놀라운 사실은 비싼 가격이 붙은 와인일수록 눈과 관련된 쾌락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또한 타이레놀을 복용하게 한 피험자들의 뇌를 fMRI로 촬영하자, 사회적 배제와 연관된 뇌 영역의 활동이 줄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타이레놀은 정말로 물리적 고통뿐만 아니라 사회적 감정에 대한 고통도 누그러뜨렸다
‘뇌과학’은 실험심리학, 인지과학 등과 더불어 의식과 무의식의 구체적인 작동 메커니즘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렇게 르네상스를 맞은 오늘날의 무의식이 바로 ‘새로운 무의식’이다. 이 책 『“새로운” 무의식 : 정신분석에서 뇌과학으로』에서 저자 믈로디노프는 ‘새로운 무의식’에 관한 현재의 연구 성과를 명쾌하고 체계적으로 모두 정리하여 비전문가도 한 번쯤 뇌과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