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아름다워지고, 더 멋있어지기를 원하는 열망은 현대인들을 거침없이 수술대 위에 오르게 한다. 그렇다면, 단순히 미적인 업그레이드 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좀 더 완벽한 몸을 갖게 된다면 어떨까? 호주의 남성 작가 맥스 배리의 장편소설 『머신맨 - 기계가 된 남자의 사랑』은 첨단기술 기업의 공학자인 찰스 뉴먼을 주인공으로 한 SF 스릴러이다. 작가는 자신의 몸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었던 한 남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속에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하고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이 소설은 2011년 출간되기 전 만달레이 영화사에 영화 판권이 팔렸고, 「블랙 스완」 「파이터」로 유명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전격 영화화를 결정하였다.
‘더 나은 미래 주식회사’에서 공학자로 일하는 찰스는 잃어버린 스마트폰을 찾아 헤매다 회사 연구실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는다. 병원에서 재활을 받던 찰스는 의지보조기 기사(보철사)인 아름다운 여인 롤라를 만나고 그의 가슴엔 서서히 사랑이 싹튼다. 회사의 산재 처리로 병원에서 달고 나온 최신형 의족의 기능에 불만스러워 하던 찰스는 이런저런 개조에 들어가고, 마침내 생체 다리보다 더 뛰어난 의족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찰스는 한쪽 다리의 업그레이드에서 그치지 않고, 완벽한 몸에 대한 열망으로 연구에 몰입하며 자신이 직접 실험 대상이 된다. 과거에 어떤 사연이 있어 인공 신체 기관에 대한 거부감이 없던 롤라는 찰스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한편, 회사 측은 찰스의 이런 기이한 집착에서 엄청난 상업적 가능성을 발견하고, 젊고 영민한 보조 연구원들은 찰스보다 몇 배로 그들 자신의 몸을 인공화하기를 서슴지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