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통해서 세상을 정직하게 응시하는 사진가 신미식. 서른에 처음 장만한 카메라가 인도한 내면의 열정이 이끄는 대로, 그는 떠났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한반도 뿐 아니라 마다가스카르, 에티오피아…. 떠남에는 한계가 없었다. 때론 아름답고, 때론 위험한, 고독하지만 여유로운 그의 주유(周遊)가 '사진가 신미식'을 만들었다.
카메라 한 대 달랑 들고 떠난 30대의 신미식은 이제 50대가 됐다. 그 사이 시간도 흐르고, 마음도 흘렀다. 이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 자신을 정직하게 맡기고, 내일을 위해 '지금'을 포기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사진에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마음이 담겼다.『시간이 흐른다 마음이 흐른다』는 신미식의 마음이 담긴 사진 묵상집이다. 자연스런 흐름 속에서 그가 본 것, 그가 마음 깊이 느낀 것들이 담겨 있다. 수많은 지역과 사람들, 그리고 거기서 느낀 생각의 편린들이 들어 있다. 신미식은 모든 것을 에둘러 피해가지 않았다. 정직하게 대상을 직면했고, 솔직하게 마음을 표했다. 그래서 이 사진 묵상집은 담백하다. 인간의 모습이 들어 있다. 노스탤지어를 느끼게 한다. 사진은 인생을 느끼게 하고 길지 않은 글들은 잠언과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