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따 최승자와 영웅 빅또르 최의 웃(기고도 슬)픈 크로스!
2012년 러시아의 한국계 록 가수 빅또르 최 탄생 50주년을 기념하여 쓴 소설 『알루미늄 오이』. 기발한 상상력과 독특한 캐릭터, 다양한 형식 실험이 발군인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강병융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빅또르 최를 모티브로 하여 쓴 소설이지만 내용은 한국 소년의 이야기다. 1990년 8월 15일 러시아의 전설적인 로커 빅또르 최가 사망한 날, 같은 시각 한국에서는 최승자라는 아이가 태어난다. 삶의 승자가 되라고 할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지만 이름과는 반대로 이길 줄을 모르는 아이다. 말도 어눌하고, 공부도 잘 못하고, 친구도 없는 이른바 ‘찐따’이다. 그러던 승자가 빅또르 최의 음악을 접하면서 그의 삶이 조금씩 변해간다. 태생적 왕따인 최승자가 러시아의 록스타 빅또르 최와 크로스 하면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웃(기고도 슬)프게 펼쳐진다.
소설의 제목 ‘알루미늄 오이’는 빅또르 최가 리더로 활동했던 그룹 ‘끼노’가 발표한 첫 번째 음반의 세 번째 트랙 제목이다. 책의 디자인 또한 이제는 사라진 카세트 테이프의 형식으로 A면, B면, 그리고 히든 트랙, 매 장이 빅또르 최의 노래 제목들로 구성되어 있고, 빅또르 최의 노래뿐만 아니라 브라운아이즈, 윤도현 밴드, 블랙 사바스까지 우리에게 친근한 음악들이 소설 곳곳에 숨어 있다. 음악을 남달리 사랑하는 독자들이라면 더더욱 공감할 이야기들이다. 소설의 뒷부분에는 작가가 직접 번역한 노래 가사와 러시아어 가사도 부록으로 실었다. 또한 빅또르 최의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QR코드를 삽입해 책을 읽는 재미뿐만 아니라 음악의 감동도 함께 전한다.
* 『알루미늄 오이』동영상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