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석학 7명이 말하는 한국 그리고 희망의 연대
이 책은 [오마이뉴스] 기획연재 [깨어나자 2012: 석학을 만나다]에서 시작되었다. 불교방송 프로듀서로 일하다가 2002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현대미술의 거장들을 만나 상상력의 근원을 탐구하고 동양의 명상을 접목한 사회참여 흐름에 주목해온 저자 안희경이 2012년 봄부터 겨울까지 7명의 석학들을 만나는 긴 여정에 나선 것이다. 그들의 통찰력을 빌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진보와 자유, 생명과 평화, 희망과 연대 등 우리가 서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내면의 지혜를 깨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7명의 석학들을 만나기 위해 진심과 정성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고, 먼 곳을 날아가 깊은 대화를 나누었으며, 때로는 만남이 쉽게 이뤄지지 않아 긴 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그렇게 마주한 석학들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맑은 기운, 한국 민중에 대한 깊은 신뢰와 존경, 정성스럽게 나눠준 지혜의 씨앗을 오롯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놈 촘스키와는 민주주의에 대해, 로버트 서먼과는 완성 가능한 변혁과 혁명에 대해서, 조지 레이코프와는 ‘프레임’의 실체와 효과에 대해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와는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피터 싱어와는 지구의 빈곤, 동물권, 그리고 역사적으로 좌파가 실패해온 이유에 대해 살폈고, 코넬 웨스트와는 미국이 안고 있는 인종 문제, 신자유주의로 인한 빈곤의 늪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반다나 시바는 온 세상이 하나로 연결된 유기체이며, 따라서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는 소중한 지혜를 우리에게 심어준다
석학들과 나눈 긴 대화 속에서 무엇보다 우리는 하나의 소중한 성찰의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석학들이 한국의 ‘민중’을 언급하며 깊은 신뢰와 존경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우리의 지나온 역사, 독재를 깨뜨린 투쟁의 역사가 억압을 끊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전 세계에 보여줬기 때문이다.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힘이 들 때, 스스로를 더 깊이 들여다보라고, 한국인의 역사 속에 답이 있다고 했다. 7명의 석학들이 나눠주는 지혜의 씨앗으로 정성스럽게 희망과 연대의 나무를 키워보자. 우리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인세 중 50%는 지은이의 뜻에 따라 국제개발구호단체 ‘더프라미스’에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