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리시프로칸의 탄생
현재 인간이 인간 스스로를 부르는 말은 수없이 많다. 이 명칭들은 각기 뛰어난 지능, 이기주의, 폭력성 등 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특징을 나타내며, 이를 통해 인간은 인간을 이해한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너’와 ‘나’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우리’로서의 인간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인간은 ‘우리’라는 관계 속에서 태어나고, 타인을 통해 비로소 인간으로 재탄생하며, 결국 우리의 지속적 행복은 ‘우리’ 안에서만 가능하다.” 독일의 저명한 뇌과학자이자 생물학자인 베르너 지퍼는 이렇게 주장한다.
그는 이 책에서 인간의 여러 가지 특징 중 사회성에 초점을 맞추고, 사회성으로부터 인간의 다른 모든 특징들이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생물학을 넘어 철학, 심리학, 사회학을 아우르는데, 진화론의 다윈부터 콘라트 로렌츠, 『이기적 유전자』의 리처드 도킨스, 게임이론가인 메이너드 스미스, 『친절한 유전자』의 조안 러프가든, ‘던바의 수’의 로빈 던바, 『공감의 시대』의 제레미 리프킨 등 잘 알려진 학자들의 이론과 연구를 이용해, ‘우리’로서의 인간이 과연 어떤 존재인가를 쉽고 명쾌하게 해석한다. 그가 발견한 새로운 인간, ‘우리’로서의 인간, ‘호모리시프로칸Homo Reciprocan’이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