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삶 속에 분명히, 행복이 있다
- 장애인의 가족이 직접 담은 단단한 희망의 기록
흔히 ‘내 인생을 책으로 쓰면 장편소설이 나올 것’이라고들 한다. 막상 인생을 책으로 옮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힘겨웠던 과거를 다시 마주해야 하고, 지난날의 그늘을 다른 사람 앞에 내보이겠다고 결심해야 한다. 책을 읽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 생각하며 내 인생을 다른 이의 눈으로 조망도 해 보아야 한다.
이 어려운 과정을 거친 세 명의 저자는 전문 작가가 아닌 우리의 이웃이다. 장애를 가진 아이의 엄마라는 점이 다소 특별하다고 볼 수 있겠으나, 우리나라의 등록 장애인 수가 전체 인구의 5%이고 가족의 수는 그보다 두 배 이상 많을 것임을 감안한다면 평범한 이웃이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다.
저자들은 솔직하고 담담하다.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의 절망, 편견 어린 시선에 좌절해야 했던 순간의 분노를 굳이 감추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유달리 해맑은 아이가 선사하는 기쁨에, 오랜 시간 곁에서 함께한 가족과 지인들에게 넉넉한 감사를 표한다. 꾸밈없는 어조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노라면 어느새 현재에 만족한다고 말하는 단단한 여인들을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