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질문에 대답해 봐.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한 일이 뭐야?"
외국인 노동자 훙의 부러진 손가락에서 시작된 비극의 연쇄
오늘의 작가상 수상 작가 김기창이 추적하는 악의 경로
비극은 한국의 어느 공장, 사장과 불법 이주노동자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하나의 생명체에게 지옥인 곳이 다른 생명체에게 천국일 수는 없어.” 주인공과 함께 무대는 한국에서 태국으로 이동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외국인이 많은 도시, 이름하여 천사의 도시, 휴양과 자유의 도시, 즉 방콕은 도피처가 되어 주지 못한다. 한 사람이 자유롭게 선택한 행동은 익명의 많은 타인들의 삶에 예측을 불허하는 파괴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8명의 익명의 관계들 사이에 발생한 파괴적 결과를 초래한 ‘사소한’ 자유는 무엇이었을까.
ⓒ 김기창,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