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킨 마니아들이 쓴, 톨킨 팬들을 위한,
《반지의 제왕》 이전 이야기
『HOBBIT 뜻밖의 철학』은 미국 와일리 출판사에서 펴내는 ‘철학 시리즈’의 하나로 《호빗》에 등장하는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하게 되는 가치판단에 대한 의미 있는 철학적 해석을 시도한다. 자칫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칠 수 있는 《호빗》 속 숨어 있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톨킨의 팬이라 자칭하는 13명의 유쾌한 철학자들이 풀어냈다.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모든 생물체의 존재 이유, 인간의 욕망과 나약함 그리고 절대 악에 대한 고찰이 담겨 있어 깊이 생각해볼 만한 여지를 가득 던져주는 작품이다.
책에서는 《호빗》의 철학 즉, 이야기의 윤리적이고 개념적인 배경을 제공하는 핵심 가치들과 전반적인 철학적 가정들을 탐색하고 《호빗》에 담긴 주제들을 활용해 다양한 철학 사상들을 설명한다. 우리는 영화를 보며 단순히 웃고 즐기는 사이에 톨킨이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에 담긴 깊은 뜻을 놓쳐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더욱 《호빗》이 제기하는 깊이 있고 재미있는 의문점들을 탐구하는 동시에 몇 가지 강력한 철학 사상을 일깨워줄 것이다.
선을 대표하는 엘프는 마치 할리우드 배우처럼 아름답고, 악의 세력 오크는 이루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추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엘프들이 사는 지상낙원에서는 어째서 채식과 음악이 빠지지 않는 것일까? 모든 생명체에게 ‘집(home)’은 어떤 대상일까? 혼자 사는 빌보는 왜 끊임없이 집을 그리워할까? 등의 질문을 통해 철학에 쉽게 다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