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익스플로잇 하나를 주면 그는 하루 동안 해커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버그를 익스플로잇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면 그를 평생 해커로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널리 알려진 소프트웨어들을 대상으로 취약점 공격 기법을 알려준다. VLC 미디어 플레이어, iOS의 웹 브라우저, ActiveX 플러그인, 심지어는 백신 소프트웨어까지 저자의 분석 대상에는 불가능이란 없어 보인다. 저자는 소프트웨어의 복잡한 논리 속에 내포된 버그를 무서울 만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버그를 찾고 익스플로잇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각 단원에서 제시하는 일기는 비교적 내용이 길지 않고 분석 과정에서 필요한 핵심 정보만 소개하고 있어 보안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저자가 대상을 선정하고 버그를 찾아내고 익스플로잇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읽다보면 마치 물의 흐름에 따라 유유하게 이동하는 한 마리의 물고기가 생각날 정도로 자연스럽고 간결하다. 물론 저자가 이러한 내공을 갖기까지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웠는지를 잘 알고 있기에 그의 분석 기법이 더욱 빛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