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넘치고 깊이 있으며 도덕적 문제로 가득한 작품.
깊은 여운을 남기는 가슴이 터질 듯한 이야기.” _퍼블리셔스 위클리
1965년 한국에서 태어나 세 살때 미국으로 이민해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 작가 이창래의 신작 『생존자 The Surrendered』가 국내에 소개된다. 예일대와 오리건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월가의 주식분석가로 일하다가 1995년 『영원한 이방인 Native Speaker』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이창래는 미국 문단이 수여하는 각종 문학상들을 받으며 탄탄한 신인작가로 주목을 받았다.
『생존자 The Surrendered』는 1999년 『제스처 라이프 A Gesture Life』, 2004년 『가족 Aloft』을 발표하며 언론의 극찬과 탄탄한 판매고를 자랑하는 순문학 작가로서 입지를 굳힌 이창래가 2010년 발표한 그의 가장 신작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11년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동년 데이턴 문예 평화상을 수상하는 등 그의 여느 작품과 다름없이 고른 작품성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1995년 데뷔하여 약 4~5년에 한 편씩, 현재까지 총 네 편이라는 결코 많지 않은 작품들을 발표하면서도 문단과 독자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그의 기존 작품이 그랬던 것처럼 『생존자』역시 역사적, 사회적 이유로 거대한 미국 사회에 내던져진 한국인의 삶을 그리고 있다.
『생존자』는 6·25 당시 한국의 한 고아원을 배경으로 만난 상처투성이 세 영혼들의 짧은 교감과 긴 비극, 그리고 결코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의 참상을 다룬다. 전작에서 철학적인 문장과 무거운 주제로 독자의 마음을 깊은 인식의 굴레로 인도한 작가 이창래는 이 작품에서 전작들보다 편안하고 짧아진 문장과 서술을 선택한 대신, 전쟁의 한가운데에 던져진 주인공들의 내면이라는 더욱 어두운 주제로 천착한다.
전쟁 고아 준, 미군 병사 헥터, 선교사 아내 실비, 전쟁의 참상 속에서 엉망이 된 세 주인공의 청춘. 그 비극적인 삶과 전쟁의 비극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반복되는 깊은 울림의 소설 『생존자』는 전쟁과 구원, 사랑과 용서, 숭고한 희생에 대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보기 드문 걸작이며 작가 이창래의 명실 공한 대표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