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간적 현상들’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현실의 한 부분으로 용인하는 데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문제적 현실을 꼬집은 첫 장편소설 『그런데, 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에서, 그는 허구의 소설이 어떻게 ‘사실(寫實)의 힘’으로 진정성을 확보하는 문학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제시한 작가 이재웅. 이번 두 번째 소설집 『불온한 응시』는 첫 소설집 이후 5년 만이다. 그의 ‘무모함’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자본과 계급 이데올로기에 파묻힌 현대인들의 허위의식과 그것에 비껴 있는 또 다른 인간 군상의 내면을 향해 저돌적이다. 투박하고 거친 인간의 외부에 접근해서는 세밀하고 끈덕진 사실적 문장으로 그 내부 깊숙이 감춰진 인간 본성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