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건축에 대한 특별한 생각을 말하다
서양 철학과 인문학적 건축의 만남!
건축과 관련된 소재의 영화와 드라마의 등장으로, 이제 더 이상 건축은 어렵고 딱딱한 학문이 아닌, 우리 생활과 밀접한 학문이 되었다. 과거의 건축은 단순한 거주의 공간이자 건축주의 욕망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면, 지금의 건축은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일상을 담아내는 공간이자 공공재로서 사회적 의미까지 갖추고 있다. 흔히 건축가들이 자신의 건축에 대해 설명할 때 철학의 개념을 인용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는 건축에 없는 뜻을 철학의 힘을 빌려 치장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철학이 건축을 닮아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건축가에게 철학은 벽돌을 쌓아 올리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토대와 같으며, 건축물에 대한 존재의 증명이기도 하다. 한편 일반인들이 대하는 건축에서의 철학은 건축과 건축가를 이해하는 방법이자 그들과 소통하기 위한 언어이다. 따라서 건축가가 자신의 철학에 대해 설명할 수 없고, 건축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다면 그것은 건축도 철학도 아닌, 벽돌로 쌓은 건물과 허공에 지은 관념에 불과한 것이다.
『건축을 위한 철학』은 건축가, 건축 실무자,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이 설계 작업에서 맞닥뜨리는 광범위한 철학적 문제들을 인식하도록 돕는 것에 큰 목적을 두고 있으며, 현대 건축 및 건축 이론에서 논의되고 있는 철학적 견해들을 순서대로 소개함으로써 각 시대의 사회적 맥락 안에서 건축과 그 배경이 되는 철학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