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사유하는 현대 사상가,
폴 비릴리오는 근본적으로 지각과 체화embodiment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나, 사회와 정치 발전 문제에도 깊은 조예를 드러낸다. 그는 지속해서 다양한 주제에 관여하여 전쟁 및 군사전략의 문제, 영화의 역사, 현대 매체 및 통신의 속성, 우리 시대 문화 및 예술 생산의 형편 등을 다룬다. 그의 사유 폭은 놀라우리만치 넓어서 다방면의 학문에 없어서는 안 될 준거점을 제공한다. 정치와 국제관계이론 및 전쟁학, 매체 및 사회이론, 미학, 도시계획 및 환경 사유를 망라하는 비릴리오의 광범위한 관심사 안에서 테크놀로지 문제가 중심이 되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책은 비릴리오 저술에 깃든 철학적 관점은 물론이고, 그가 이론적 분석에 일으킨 주요 개념의 혁신을 소개한다. 현대 매체문화 내에서 경험의 가상화와 관련한 그의 주요 주장을 소개하고, 전쟁과 정치 및 예술에 대한 그의 사유를 다룬다. 그의 주장은 시종일관 지각과 시공간 경험 조직에 뿌리를 두고 진행된다. 이 책은 비릴리오가 테크놀로지의 현대성에 대해 무엇을 사유하는지뿐만 아니라, 어떻게 사유하는지도 보여 준다. 비릴리오는 매우 특이하여 곧잘 독자를 당황시킨다. 비릴리오를 읽는다는 것은, 놀랍고 도전받고 도발당하는 경험이다. 그러나 그 도발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면, 비릴리오는 분명 세상을 색다르게 바라보는 길로 인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