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김우옹, [천군전]을 지어 ‘경의협지敬義挾持’의 모범을 보이다
동강 김우옹은 남명 조식의 조카사위로서 스승의 훈도 아래 경의敬義의 가르침을 온몸으로 실천한 인물이다. 그는 남명으로부터 성성자惺惺子를 물려받은 후 일생동안 경敬의 자세를 무너뜨림이 없었으며, 남명의 명에 따라 [천군전]을 지음으로써 우리나라 천군소설의 효시가 되었다. 태재 경敬과 백규 의義의 두 재상이 마음인 천군天君을 보익하여 일신을 평온케 함을 말하는 [천군전]은 남명사상의 핵심인 ‘경의협지敬義挾持’의 정신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이번에 내는 책은 그동안의 동강 김우옹에 관한 연구 논문들을 선별하여 다시 해당 필자의 수정을 거친 것으로, 지금까지 나온 동강 김우옹 관련 연구의 정수를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그의 학문세계에 관한 모든 것이 밝혀진 것은 물론 아니다. 남명학과 퇴계학의 두 갈래에 동시에 연원을 대고 있는 그의 학문이 다시 또 어떻게 변용 발전해 갔는가를 밝히는 일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