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이 싫증이 난 늑대』는 다리로 나다니기가 싫증이 난 늑대 이야기입니다. 다시는 걷지 않겠다고 선언한 늑대 루는 매달 하나씩 새로운 탈것을 갈아타며 문명이 가져다주는 편리함과 재미를 한껏 즐깁니다. 하지만 탈 때마다 꼭 하나씩 탈이 나고 맙니다. 자전거를 타니 바퀴가 터지고, 스키와 롤러스케이트를 타다가는 다치고 맙니다. 마술 장화를 신고 떠난 모험은 무지 짜릿했지만 무서운 괴물을 만나고 말지요. 비행기를 탔다가는 사나운 폭풍우에 혼쭐이 나고 낭만을 즐기려고 배를 탔더니 뱃멀미에 녹초가 되어버린답니다. 그래서 탈것이라면 신물을 내고 포기하지요. 이제 늑대 루는 어떻게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닐까요? 녀석의 최후의 선택은요, 다름 아닌 바로……? ‘문명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생각하게 해 주는 철학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