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관심사에 빠져 서로에게 무관심한 가족들, 거기서 소외된 아이가 느끼는 외로움을 풍자적으로 그려 내고 있습니다. 왜 명우는 그렇게 갖고 싶어 하던 핸드폰이나 프라모델, 황금알을 낳는 암탉이나 돈벼락을 내려 달라고 빌지 않고, 가족들과 관련된 소원을 비는 걸까요? 겉으로는 다른 걸 원했을지 몰라도, 명우가 가장 간절하게 원하는 것은 가족들의 변화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소리 귀신에게 소원을 빌기 위해 말해야 하는 암호가 “말도 안 돼!”라는 것도 상징적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를 위한다는 이유로,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말도 안 돼.”라며 금지시키는 부모님의 모습들이 떠오릅니다. 《말도 안 돼》는 과연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이 무엇인지를 돌이켜 생각하게 하는 흥미로운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