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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 카페
글쓴이
프랑수아즈 사강 저
출판사
소담출판사
출판일
2013년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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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프랑수아즈 사강

설득보다는 매혹을 원했던 프랑스 최고의 감성, 유럽 문단의 매혹적인 작은 악마로 불리우는 그녀의 본명은 프랑수아즈 쿠아레((Francoise Quoirez)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등장인물인 사강을 필명으로 삼았다. 그녀는 1935년 프랑스 카자르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소르본 대학교를 중퇴하였다. 19세 때 발표한 장편소설 『슬픔이여 안녕』이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되어 문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 작품으로 1954년 프랑스 문학비평상을 받았다.

어린 소녀가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자 문단과 세간에는 말이 많았다. 통속적인 연애소설 작가라는 비난의 시선도 적지 않았고, '운'이 좋아 당선이 되었다는 의혹도 받았다. 하지만 사강은 2년 뒤 두 번째 소설 『어떤 미소』를 발표해 첫 소설 『슬픔이여 안녕』못지않은 수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세간의 의혹을 일축하였으며, ‘운이 좋은 소녀’란 오명을 벗고 진정한 작가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프랑스 소설가 프랑수아 모리악은 사강을 두고 “유럽 문단의 매혹적인 작은 악마”라 평했으며, “지나칠 정도로 재능을 타고난 소녀”라고 불렀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사강은 당시 ‘천재 소녀’로 불리우며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 뒤로 소설 『한 달 후, 일 년 후』,『브람스를 좋아하세요...』,『신기한 구름』,『뜨거운 연애』 등과 희곡 『스웨덴의 성』,『바이올린은 때때로』,『발란틴의 연보랏빛 옷』등의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거치며 프랑수와즈 사강은 점점 황폐해져 갔다. 신경 쇠약, 노이로제, 수면제 과용, 정신병원 입원, 나날이 술로 지새우는 생활이 거듭되면서 도박장 출입이 잦아졌고 파산했다. 프랑스 도박장에는 5년간 출입 금지 선고를 받자 도버 해협을 건너 런던까지 도박 원정을 갈만큼 망가진 그녀는 결국 빚더미 속에 묻히게 된다. 하지만 50대에 두 번씩이나 마약복용혐의로 기소되었을 때,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그녀 식의 당당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2004년 9월 24일, 노르망디에 있는 옹플뢰르 병원에서 심장병과 폐혈전으로 인해 생을 마감하였다.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가장 훌륭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작가 중 한 사람을 잃었다”며 애도했다.

사강의 작품들은 인생에 대한 사탕발림 같은 환상을 벗어버리고 냉정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인간의 고독과 사랑의 본질을 그리는 작가이다. 도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감성과 섬세한 심리묘사로 여전히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상실의 세계로 안내하는 사강의 첫 번째 소설집

희대의 스캔들 메이커,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독자층과 강렬한 이미지를 가진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의 단편집 『길모퉁이 카페』가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이 책에 소개된 열아홉 편의 냉정하고 가혹한 단편은 우리를 이별의 세계로 순식간에 빠져들게 한다.

짧은 만남이든 긴 만남이든, 하나의 인연이 끝나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고 이별이 이루어지는 과정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그 이유란게, 언제나 그렇게 거창하지는 않다. 우리 주변에서 다가오는 이별은 엄청나게 큰 사건이라기 보다 일상 속에서 반복적으로, 혹은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사소한 해프닝이 한 사람의 심경 변화에 더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프랑수아즈 사강은 이처럼 제삼자의 눈에는 평범하고 사소하게 보일 법한 사건이 인간에게 끼치는 각양각색의 변화를 다룬다.

열아홉 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삶의 순간순간들은 삶의 반복이 단절된 순간에 갑자기 맞닥뜨린 이들이 빠지는 충격과 상실감을 생생히 반영한다. 뜨거운 연인이 사랑의 언약을 속삭이는 길모퉁이 카페는 누군가의 사랑이 붕괴되는 자리이기도 할 것이고, 누군가의 인생이 마감되는 자리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든 우리의 인생을 통째로 흔들어놓을 길모퉁이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사강의 번뜩이는 기지와 가벼운 문체는 생의 결정적인 길모퉁이에 접어든 겁에 질린 영혼들에게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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