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버지에게 치매가 왔다."
한 집에 세 사람이 함께 살고 있다. 서른다섯의 승아와 영우, 그리고 아흔을 바라보는 승아의 아버지. 승아와 영우는 결혼 5년차 부부다. 승아는 고령의 아버지를 혼자 둘 수 없어 결혼 후에도 함께 살게 되었다. 그런데 아버지에게 치매가 왔다. 표정과 말투, 성격이 바뀌어 버리고,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며 횡설수설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모습에 승아와 영우는 큰 혼란을 겪는다. 착하고 다정했던 아버지의 변화에 승아는 두렵고 슬프다. 하루하루 낯설어지는 아버지의 모습에, 승아는 무심했던 자신을 되돌아보며 눈물 짓는다. 승아와 영우는 서로를 다독이며 상황을 받아들이고 치매 아버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보지만, 아버지의 치매는 점점 심해지고 승아와 영우는 불안한 하루하루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