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많은 보수 세력이 있지만 철학적 보수는 없다.”
역사를 이끄는 상상력은 철학에서 시작된다.
오늘날 보수주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자유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시장의 유토피아도, 급진주의자들이 주장하는 평등의 유토피아도 인류에게 절망만을 안겨주었다는 역사적 경험에 있다.
저자가 『보수의 정신』에서 보수의 학문적·사상적 뿌리를 정립한 이래, 보수주의는 하나의 사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전까지 보수의 정치적 견해를 담은 책들은 많지만 보수의 철학적 뿌리를 정리한 책은 없었다. 『보수의 정신』이 “보수주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저자의 지적 여정을 담았다면, 이 책은 그 결과물을 대중들에게 쉽게 소개하기 위해 쓰여졌다.
이 책이 다루는 11개의 테마 - 종교적 신앙, 양심, 개인의 독립성, 가족, 공동체, 공정한 정부, 사유 재산, 권력, 교육, 영구불변과 변화, 공화국-에서 저자는 미국 보수당의 정책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 테마를 통해 우리 문명의 토대를 이루는 것이 무엇이고, 진정한 발전과 활력 있는 삶이 어떻게 개인과 사회 차원에서 가능한지를 논한다. 저자의 논의를 따라가다 보면 한때 역사적 상상력의 왕좌를 차지했던 자유주의와 사회주의의뒤를 보수주의가 잇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