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하는 오기사, 세상에 없던 ‘인생의 지도’를 그리다 우연들이 난무하는 인생의 길 위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오영욱 지도그림책 〈인생의 지도〉(El Mapa de La Vida)는 탄생에서부터 영원에 이르는 인생의 여정 속에서 우리가 마주하거나 견뎌낼 수밖에 없는 삶의 유의미한 관문들을 108개의 키워드로 뽑아, 이를 이정표 삼아 그린 147개의 모자이크 지도를 이어 붙여 완성한 상상의 인생 전도(全圖)이다. 인생의 지도’ 원본을 펼쳐놓으면 약 가로 3미터에 세로 2미터가 넘는 큰 그림이 된다. 건축가이자 그림 작가로 잘 알려진 오영욱은 한발 더 나아가 이제 ‘철학자’의 면모를 보여준다. 더 깊고 더 넓어진, 그리고 더 조화롭고 단단해진 세계관, 성찰과 사유가 빚어낸 섬세한 그림과 담백한 글로 구현된 이 작품은, 늘 새롭게 고민하며 창조적인 시도를 통해 끝없이 진화해온 오영욱 작가의 역작이라 할 만하다. 이제 우리는 그를 그림 그리는 건축가가 아닌 ‘철학하는 건축가’라 불러야 마땅하다. ‘오기사가 그리는 불행의 미학과 치유의 여정’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우연들이 난무하는 인생의 길 위에서 누구나 불가피하게 겪게 되는 수많은 선택과 희로애락의 여정을 담고 있다. 지도에는 다섯 개의 인생의 종착지, 즉 예술, 종교, 사랑, 지혜, 영혼이 등장한다. 이 여정의 최종 목적지는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