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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
글쓴이
롤랑 바르트 저
출판사
동녘
출판일
2013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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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롤랑 바르트

프랑스 북부 쉐르부르 태생. 출생과 성장과정에서 다양성에 대해 열린 태도를 체득했다. 청년시절 폐결핵으로 고등사범학교 진학과 교수자격시험을 포기한 바르트는 소르본느에서 고전 문학을 전공한 후 젊은 시절 루마니아와 이집트의 대학에서 프랑스어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바르트가 프랑스 지성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53년 『글쓰기의 영도』와 1957년 『현대의 신화』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문학비평에서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저작은 1970년에 발간된『텍스트의 즐거움』. 이 책에서 바르트는 저자의 죽음과 독자의 탄생을 선언했다. 그 이전까지의 독서와 문학비평은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저자가 던져놓은 문장을 따라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바르트는 문학작품이란 완벽하게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 선조들과 문화가 남겨놓은 것을 조립한 것에 불과하다는 관점에서 저자가 아닌 『필사자(scripteur)』라는 용어를 썼다. 바르트에 따르면 저자와 독자는 일방적인 생산자와 소비자가 아니라 텍스트 속에서 서로를 찾고 만나고 텍스트를 즐겨야 할 관계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 만화, 사진, 패션 등 현대 부르주아 사회를 둘러싼 신화를 읽어내고 그 베일을 벗겨내려는 노력을 기울이던 그는 1980년 미테랑 사회당 당수가 주최한 회식에 참석하고 걸어서 귀가하다 트럭에 치인 후유증으로 한 달 후 사망했다. 그는 마르크스주의자, 구조주의자, 후기 구조주의자 등 '현기증 나는 전이'를 통해 현대 프랑스와 세계에 가장 활력적인 사유 체계의 개척자로 손꼽힌다. 소설, 영화, 만화, 사진, 패션 등 현대사회를 상징하는 다양한 상징들에 대한 『읽기』를 시도하며 1960년대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현대문학과 이론의 전위적 움직임을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바르트의 저서 중『모드의 체계』는 바르트 기호학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대표적인 저술로 꼽히는 책이다. 그것은 1967년 그 자신이 기호학을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할 수 있다고 행복하게 생각하던 시절이 산물이기 때문에, 바르트 기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저술이다.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 』는 자신의 글쓰기에 대해 비판한 자서전이다. 20세기 후반 가장 탁월한 프랑스 지성 가운데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는 오늘날까지도 프랑스 문단의 표징(表徵)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학비평가이자 구조주의 작가로서의 바르트의 문학관과 글쓰기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사랑의 단상』은 괴테를 비롯한 치열한 '사랑의 담론들'에 대한 지극한 글읽기의 산물이다. 그러나 그의 '사랑의 단상'은 '사랑의 이야기'나 '사랑의 철학'이 아니다. 저자가 한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철학적 담론이나 수필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극'화한 글쓰기이다.

책 소개

분야인문
세계, 언어, 그리고 자기 자신을 치밀하게 탐색한 바르트 문학의 정수

이 책은 《사랑의 단상》, 《밝은 방》, 《애도 일기》 등으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롤랑 바르트의 자전 에세이이다.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는 그가 사망하기 5년 전인 1975년에 출간된 책으로 바르트가 자신에 대해 쓴 단상들의 모음이다.

글쓰기, 문체, 복수주의, 분쟁 등과 같은 바르트가 애정을 갖고 있던 개념들이 무정형적으로 배열된 이 책에는 그의 어린 시절의 사진을 비롯해 직접 쓰고 그린 메모들도 함께 담겨 있다. 사료 중심, 순차적인 시간 구성을 취하는 기존의 자서전 형식에서 벗어나 200여 개의 단장들이 나열되어 있다.

이 책에는 바르트의 개인적인 이력을 비롯해 그가 탐구했던 사상 전반에 대한 글이 많다. 바르트가 젊은 시절부터 앓았던 폐병과 편두통, 어머니와의 각별한 사랑, 동시대 연구자들과의 관계 등과 같은 사적인 영역뿐 아니라 기호학, 구조주의 등과 같이 그가 치밀하게 탐구했던 학문을 다시 보려고 노력한다. 또한 미슐레, 슈만, 니체, 바타유, 프루스트 등 그가 애정을 갖고 있던 작가들에 대한 생각도 엿볼 수 있다. 바르트의 다른 저서에 비해 자신의 내면적인 이야기가 솔직하게 드러나 있기에, 쉽지 않은 독해를 따라 가다보면 그의 사상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

또한 바르트를 ‘나’, ‘그’, ‘자기 자신’, ‘당신’ 등으로 다양하게 호명하며 자신을 다각도에서 조명한다. 그러니 이 책의 제목에 쓰인 두 번의 롤랑 바르트는 서로 다른 의미의 바르트를 지칭하는 셈이다. 기호학 이론을 그 어느 책보다 유희적으로 실천했다고 평가받는 이 책은 바르트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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