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에 나라 없는 땅에 태어나 굴곡진 세상에 맞서 도전장을 던지고 고군분투하며 살아온 딸, 여자, 아내, 엄마, 직장인, 리더…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 일반인 박정숙의 91년 이야기이다. 일제 강점기, 6·25, 피난살이, 환도 후 서울생활, 경력단절 이후의 도전, 육아와 직장, 은퇴, 실버라이프… 예측할 수 없이 몰아쳐 온 세상의 파도에 맞선 한 인생 선배의 증언이다. 평범하되 평범하지 않으며 보통 아닌 보통 엄마의 인생의 흐름을 적어 내려간 자전적 기록서이다. 잊혀질 수 있고 잃어버릴 수 있는 증언, 아무도 관심주지 않을 무명인의 인생일지 모르나 이 나라, 사회, 조직, 가정에서 한 알의 밀알, 한 개의 작은 나사못이 된 박정숙의 인생소사(人生小史)이다. 가까이에서 가장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57세의 딸이 인터뷰를 통해 채록하고 사진 앨범과 메모, 기타 자료들을 정리하여 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