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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에 따라 산다
글쓴이
모리시타 노리코 저
출판사
티라미수 더북
출판일
2019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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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모리시타 노리코

1956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났다. 일본여자대학 문학부 국문과 재학 시절, 〈주간 아사히〉에 세계 각지의 삶과 문화를 소개하는 칼럼 ‘데키고토로지’를 취재하며 글을 시작했다. 9년간의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1987년 첫 책 《노리코입니다》를 출간했으며, 이 작품은 같은 해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었다.
스무 살에 다도를 시작해, 2010년에는 오모테센케 교수 자격을 취득해 ‘모리시타 소텐’이라는 다명을 받았다. 다도를 통해 몸에 밴 ‘천천히 보고, 깊이 느끼는 삶’을 글로 전하고 있다. 차와 음식, 계절의 변화를 섬세하게 읽어내는 감각과 절제된 문체로 일상의 아름다움을 기록하는 데 탁월하다. 주요 저서 《맛 읽어주는 여자》, 《계절에 따라 산다》, 《함께여서 다행이야》 등을 이를 통해 선보여 왔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쓸데없이 바쁜 일상,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온몸으로 사계절을 맛보다.”

인기 에세이스트 모리시타 노리코가 펼쳐 보이는, 영화 [일일시호일] 그 후 이야기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고, 해가 짧아지고, 나뭇잎이 붉게 물들고, 밤이 한층 길고 짙어지고, 눈이 내리고, 그리고 다시 새싹이 뾰족뾰족 돋아나는 봄이 찾아오고…… 시간과 인생의 흐름을 체감하기에 계절보다 분명한 지표가 있을까. 뚜렷한 사계절이 사리지고 있다고 아쉬워하는 소리가 왕왕 들려오지만, 때가 되면 싹이 돋고 꽃이 피고, 초록이 무성해지고 바람의 결이 달라지는 건 여전하다. 그리고 그 계절의 흐름과 함께 인생의 형태와 빛깔도 새로워진다. 읽는 동안 앉은 자리에서 이런 계절감을 온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바로 제목부터 계절감이 물씬 풍기는 『계절에 따라 산다』이다.

책은 영화 [일일시호일]의 원작자로 국내 독자에게도 눈도장을 찍은 인기 에세이스트 모리시타 노리코의 최신작으로, 차를 배운 지 40년이 된 저자가 흔들리는 일상 속에서도 균형을 잡으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도를 하면 감각이 예민해져서 공기의 냄새와 햇빛의 결, 기온과 습도의 변화 등 계절의 미묘한 변화를 더 잘 포착해낼 수 있다. 책에는 저자가 오랜 세월 차를 배우면서 얻은 ‘계절과 일체되는 감각’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이미 여러 편의 작품이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진 것에서 알 수 있듯 모리시타 노리코는 눈에 보일 듯한 세밀한 묘사력으로 유명하다. 특히나 이번 책은 시각적 묘사뿐 아니라 청각적 묘사도 탁월하다. 다완에 찻물을 붓는 따랑따랑 소리, 차선을 씻는 사락사락 소리, 정원의 돌대야에 졸졸거리고 찰랑이며 물이 흐르는 소리, 낙엽을 밟는 바삭바삭 소리, 화로에 파직파직 불이 붙는 소리, 가마가 슈---- 하고 김을 내뿜는 소리……. 소리만 들어도 지금 이 계절을 느낄 수 있다.

글쓰기와 다도라는 두 바퀴로 인생을 굴려온 모리시타 노리코는 그토록 오랫동안 글을 쓰고 차를 공부했지만 여전히 때로 좌절하고 때로 희열을 느끼며 그 길을 걸어간다. 사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오랫동안 뭔가에 매진했어도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지에 도달하는 순간은 영원히 찾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우리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다도를 하면서 흔들리는 순간에 위로를 받고 어제보다 조금 나아진 자신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갈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순환하는 계절 속에서 자신이 있을 자리를 찾아나간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독자 역시 오늘을 살아갈 따스한 위안과 내일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산만하고 정신없는 세상, 항상 주위에 정신을 빼앗기기 일쑤지만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마치 그 계절, 그 다실에 함께 있는 것처럼 마음이 차분히 내려앉고 평온해지는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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