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를 다시 만질 수 없다면…”
할머니의 손길에서 AI까지
당신이 지나쳤던 촉각의 새로운 발견
촉각, 얼마나 알고 있나요?
인간에게 가장 먼저 발달하는 감각이 무엇일까? 놀랍게도 촉각이다. 촉각(觸覺), 피부에 닿아서 느껴지는 감각을 말한다. 수정된 지 2개월 밖에 안 된 2.5cm의 태아는 눈과 귀가 없어도 피부는 이미 발달해 있다. 또한 촉각을 느끼는 기관인 피부는 신체에서 가장 큰 감각 기관이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일일이 기억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만지고 느끼며 살아간다. ‘차갑다, 시원하다, 끈적끈적하다, 훈훈하다, 말랑말랑하다, 가슴을 적시다, 신경을 긁다, 섬세한 손길, 질긴 인연, 가시 돋친 말, 감미롭다, 짜릿하다, 움켜쥐다, 어루만지다, 울퉁불퉁하다, 거리를 두다, 요동치다….’ 촉각의 언어들이다. 수많은 촉각의 언어들이 일상의 말들에 녹아 있다. 그러나 시각, 청각, 미각 등 다른 감각에 비해 촉각은 별로 주목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촉각에 호기심을 느끼고 탐구하기 시작한 이가 있다. 바로 유려한 작가이다. 책 『촉각, 그 소외된 감각의 반격』은 유려한 작가가 촉각 탐구를 통해 발견한 결과물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매력과 놀라운 비전을 지닌 촉각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저자는 영어 단어 touch가 동사로 ‘만지다’, 명사로는 ‘촉각’이라는 뜻 이외에도 ‘마음을 움직이다’ 혹은 ‘감동시키다’의 뜻을 지니고 있음은 상시시키며, 촉각의 다채로움 면모가 우리의 삶 속에 남다른 시선으로 창의성을 발휘하는 작은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