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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
글쓴이
김형수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9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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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형수

공식 계정사락
1959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다. 1985년 [민중시 2]에 시로, 1996년 [문학동네] 에 소설로 등단했다. 1988년 [녹두꽃]을 창간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대 민족문학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시인이자 논객. 지금은 신동엽문학관 관장으로 있다. 시인이며 소설가, 평론가이다. 2023년 5.18문학상(본상)을 수상했다.

시집 『가끔씩 쉬었다 간다는 것』, 『빗방울에 관한 추억』, 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 장편소설 『나의 트로트 시대』 『조드-가난한 성자들(1,2)』, 소설집 『이발소에 두고 온 시』, 평론집 『반응할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 외에 『문익환 평전』, 『소태산 평전』 『흩어진 중심-한국문학에서 주목할 장면들』 등이 있다. 작가 수업 시리즈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 『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그리고 『작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24년 만에 펴내는 김형수 네번째 시집!
『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

문학동네시인선 129 김형수의 시집 『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를 출간한다. 신동엽문학관 상임이사로 그의 안팎을 살뜰히 살피느라 제 그늘 아래로는 안 서는가 하였는데 간만에 수줍게 내미는 그것이 있어 열어보니 올올이 시였다. 쓰고 있던 그였다. 보고 있던 그였다. 한층 고요해진 목소리로 한층 말을 먹은 심중으로 침묵 속 그가 내민 시편들은 손에 들어간 힘이 아니라 펼친 손 사이로 빠져나가는 바람만 같았다. 향기가 났다. 좇을 수는 있었으나 그조차도 잡으려 하면 연기처럼 사라지던 있다 없음이었다. 회한이란 무엇일까. 김형수 시인의 시편들을 읽다 문득 그 단어가 내 밖으로 불려나왔다. 뉘우치고 한탄함. 시끄럽고 요란할수록 꽉 차지 않았다 할 그 말, 회한.

땅을 치거나 가슴을 뜯음 같은 미련한 후회가 아니라 그저 차분히 거꾸로 돌아보고 있구나 함을 알게 하는 뒤안걸음 속의 손 탈탈 턺. 와중에 고마운 일은 고맙다고 미안한 일은 미안하다고 화가 나는 일은 화난다고 슬픈 일은 슬프다고 말하는 여전한 소년으로서의 얼굴을 유지하고 있는 시인 김형수. 그 솔직함이 아직은 유효하여 그의 시는 더 쓰일 수 있겠다 싶은데 모두의 눈에 공평히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사람에게만 보이고 들리는 사람에게만 들리는 그 허깨비, 그 시라는 무시무시한 허상을 가끔 본다고 하니 그 ‘가끔’에서 묘하게도 진실된 참상을 느끼게 된다. 그가 이고 진 주제들이 무거운 듯해도 그의 지게에서 내릴 때는 그 물 먹음이 다 빠진 뒤라 우리에게는 사뭇 가볍게 이고 갈 수 있게 함이다. 그의 내공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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