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비극의 빈틈없는 재해석으로 탄생한 현대판 「안티고네」
혼란스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담은 위대한 서사시!
꿈, 예상치 못했던 사랑, 서로에 대한 신의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두 이민자 자매의 놀라운 이야기. 서구 세계에서 혈통이 다른 시민으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끝없이 고단한 삶을 그린다. 가족과 사랑을 위해 감당할 수 있는 희생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눈부신 순간들과 놀라운 반전으로 가득한 소설
인종주의와 종교적, 정치적 근본주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홈 파이어’라는 제목에 대해 샴지는 이렇게 말한다. “Home Fire”는 “keep the home fire burning”, 즉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다”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고, “home on fire”, 즉 “집이 불에 타다”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 특히, 후자의 뜻에서 ‘집’은 문자 그대로 집일 수도, 가족일 수도, 국가일 수도 있다고…… 이는 이민자로서의 삶의 정체성에 대해 말하고자 함이리라. 샴지는 또 이렇게 말했다. 이민자 혐오는 이민자와 더불어 살아가지 않거나 이민자와 함께 일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며, 주변에 이민자가 존재하지 않는 환경이 이민자 혐오를 만드는 것이라고. 샴지의 이러한 발언은 일종의 감정적 호소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단일하고도 온전한 정체성이라는 환상 혹은 편견을 걷어내고 공감의 필요성을 불러일으킨다. 『홈 파이어』는 이주를 둘러싼 정치에 갇혀버린 인간의 삶, 민족주의, 소속된 자와 소속되지 않은 자를 예리하고도 고통스럽게 상기시킨다. 동시에 흔들리지 않는 가족 간의 유대와 오로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용기를 풍부한 감정 속에서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