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신비로우며 사랑스러운 빛깔,
버건디의 매혹 속으로 떠나는 색色다른 여행
소설가이자 여행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임요희 저자의 여행 에세이 『버건디 여행 사전-여행의 기억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들』은 기존 여행 가이드와 여행 에세이와는 전혀 다른 접근법으로 지구의 구석구석으로 다가간다. 그녀의 여정 안에는 ‘미국 동부 5개 도시 패키지’나 ‘파리의 핫플레이스’, ‘홍콩의 맛집’ 따위가 등장하지 않는다. 『버건디 여행 사전』이라는 제목처럼 ’버건디Burgundy라는 하나의 컬러에 몰입한 작가는 캐나다 토론토와 러시아 수즈달Suzdal, 영국 스틴스퍼드Stinsford, 태국 방콕의 무에타이 체육관, 홍콩 사이클로톤 자전거 대회를 비롯해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과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오늘의 서울에서 발견해낸 버건디 색 여행을 펼쳐 보인다. 이 책은 임요희 작가가 자기만의 시선으로 풀어낸 버건디 색 여행 50가지 에피소드와 그보다 많은 버건디 빛깔 사진들로 수놓아져 있다.
여행 에세이 『버건디 여행 사전-여행의 기억을 풍요롭게 하는 것들』은 마치 백과사전처럼 가나다 순으로 버건디 빛깔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낸다. 첫 번째 ‘버건디 고무 대야’부터 마지막 50번째 ‘버건디 흔적’까지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중간 어느 지면부터 펼치거나 아예 거꾸로 책을 읽는다 해도 작가가 사색하듯 이야기하는 버건디 색 여행을 들여다보고, 나만의 버건디 빛깔 이야기를 떠올리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임요희 작가는 때로 어린 시절 고무 대야와 세발자전거처럼 먼저를 털어낸 추억을 풀어헤치고, 자신의 아린 사랑 이야기를 속삭이는가 하면, 낯선 여행지에 독자를 우두커니 데려다 놓기도 한다. 버건디 빛깔로 잔뜩 물들인 에세이와 별개로 보다 구체적인 여행 정보를 담고 있는 ‘여행 이야기’ 지면은 예상치 못한 보너스처럼 독자를 새로운 길로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