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야생동물이 인간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야기
"5월 보리 수확철이면 너구리 새끼가 야생동물병원을 가득 채우는 이유가 뭘까?". "고니가 납 중독에 걸린 이유는?", "전주천 수달은 왜 앞발을 잃어야 했을까?"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야생동물병원을 찾은 동물 환자들의 사연은 하나같이 구구절절하다. 그런데 동일한 것 하나는 모두 인간과 연관이 있는 이유라는 것이다. 수렵과 밀렵, 개발, 로드킬과 도시화, 서식지 파괴 등이기 때문이다.
이런 동물환자들을 보살피는 야생동물병원 수의사들의 손길은 때로는 따뜻하고 때로는 차갑다. 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지만 다 고치고 난 후에는 야생성을 되찾아주기 위해서 차갑게 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야생으로의 귀환은 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안락사 되지 않고 야생동물병원의 장기 투숙객이 되어 인간과 관계를 맺고 사는 동물들도 있다. 이처럼 『야생동물병원 24시』에는 밀렵, 덫, 로드킬, 중금속중독 등 인간에 의해 다치고 인간에 의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야생동물의 이야기, 대한민국에서 인간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야생동물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