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던 작가가 낯선 두 나라에서 위로받고 생활하고 느낀 것들을 단편적인 이야기로 엮은 것이다. 가족들에게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꼭 떠나야만 했던 한 이십대의 열정, 발랄함, 간절함 등이 개성 있는 사진과 짧지만 감성적인 글을 통해 그대로 전해진다.
서울 - 캐나다 - 서울 - 일본 - 다시 서울로 이어지는 단순한 여정이지만, 여행기라고 쉽게 한정지을 수 없는 그녀의 자유분방한 감성이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스스로 선택하고 극복하려고 애쓰는 마음, 논리와 이성보다는 몸으로 먼저 부딪쳐 깨우치려는 청춘의 용기와 인생관을 엿볼 수 있다. 신문배달을 하면 방세를 내지 않아도 좋다는 집주인의 제안에 새벽같이 일어나 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누빈 날들, 항상 쪼달리는 생활비, 불쑥불쑥 찾아오는 외로움 때문에 찔끔 흘러나오는 눈물의 나날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끊임없이 자신의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고 더 나은 미래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