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에 길이 남을 라이벌 열전!
전세계가 보고, 읽는 영화에 대한 무겁지 않은 고찰
비교적 예술사에 늦게 진입했지만 세계의 경계를 허물만큼 강한 영향력을 지닌 예술이 바로 '영화'이다. 『만화로 보는 영화의 역사_라이벌 난장사』는 짧은 기간 동안 급변하며 발전했던 영화의 역사를 만화로 풀어낸 책으로, 인력과 자본이 몰려든 시장에서 그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한 라이벌들의 전쟁이라는 재미있는 테마로 영화사를 살펴본다.
90년대에 접어들면서 예술인 동시에 산업으로 당대의 주목을 이끈 영화는, 급기야 '사관'을 담아내며 '보는 것'을 넘어 '읽는 것'에 이르렀다. 어디선가 본 듯한 배우의 스틸이나, 영화사의 놓칠 수 없는 명장면들은 올드팬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며, 영화의 이면을 가득 채운 감독과 배우의 에피소드들은 영화의 역사가 그 어떤 예술사보다 긴장감 넘치며 다이내믹하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이제 영화는 말 그대로 20세기의 치열한 문화사의 가장 중심부에 당당히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더불어 관객들은 영화감독을 예술가로 규정했으며, 그들의 연출을 철학적으로 이해했다. 한 편의 영화가 시대에 던지는 사회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이 책에는 최초의 영화 상영회를 열었던 뤼미에르 형제와 판타지적 색채를 입혔던 조르주 멜리에스, 코미디의 진정한 지존을 가리는 찰리 채플린과 버스터 키튼의 대결, 영화감독을 예술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장뤼크 고다르와 스탠리 큐브릭, 뉴욕을 무대로 펼쳐지는 마틴 스코세이지와 우디 앨런 등의 라이벌 대결을 뼈대로 영화사를 알고자 하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더불어 영화의 역사가 당대의 역사를 탐구하는 중요한 매개가 된다는 사실 또한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