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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러시아 할머니의 미제 진공청소기
글쓴이
메이어 샬레브 저/정영문 역
출판사
시공사
출판일
2013년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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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이스라엘 최고의 이야기꾼이 선사하는 웃음과 감동의 명랑 자전소설
괴짜 할머니와 못 말리는 가족이 총출동해 벌이는 샬레브 가문의 유쾌한 소동


시공사의 NFF 시리즈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다섯 번째 작가는 이스라엘 최고의 이야기꾼 메이어 샬레브다. 그간 국내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슈무엘 아그논, 행동하는 지성 아모스 오즈 등 극소수의 이스라엘 작가들만이 소개되었을 뿐이다. 이스라엘 문학 하면 낯설음이나 다소 무겁고 정치사회적인 인상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메이어 샬레브의 작품들은 좀 더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정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히브리어 원제는 “사실은 이랬어”라는 뜻으로, 샬레브 가문 사람들이 이야기를 시작할 때 늘 하는 말이다. 어떤 똑같은 사건을 놓고도 저마다의 이야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 말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그 누구보다도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가족들 틈에서 자라며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기질을 갈고닦아 온 작가는, 가히 샬레브 가문의 구전설화라고 부를 만한, 외할머니의 미제 진공청소기에 얽힌 이야기를 시트콤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놓는다. 큰할아버지가 형제간의 복수를 위해 팔레스타인으로 미제 진공청소기를 보낸 사연부터, 청결 강박증 할머니의 욕실 이용, 남편 관리, 손님 접대 방법, 먼 훗날 밝혀지게 되는 진공청소기의 최후와 진위 여부 등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작가의 입담이 발휘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독특한 캐릭터들 또한 이 책의 재미를 논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청소의 여신 토니아 할머니, (할머니로부터의) 도망 전문 아하론 할아버지, 사회주의와 시오니즘을 버리고 미국으로 가 자본주의자 사업가가 된 ‘이중의 배신자’ 예샤야후 할아버지, 연약한 도시 남자 아버지, 아이에게 동화가 아니라 진공청소기 얘기를 들려주는 어머니, 할머니의 청소를 피해 군대에 말뚝을 박은 바트셰바 이모, 나할랄의 맥가이버 메나헴 삼촌, 늦둥이 야이르 삼촌, 세상에서 가장 지적인 당나귀 아흐, 배우 기질이 있는 말 하양이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벌이는 한바탕 소동은 진공청소기 이야기에 양념처럼 곁들여져 풍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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