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2003년 저서 『우리 안의 타자: 인권과 인정의 철학적 담론』가 자신의 철학적 토대를 밝혔다면, 이번 책에서는 자신의 철학적 주제의 핵심인 '우리 안의 타자'를 역사철학적 관점에서 보다 더 치밀하게 논구하고 있다. 동학농민전쟁과 5ㆍ18민중항쟁 등 우리 역사 속에서 철저히 '타자화'된 경험을 가졌던 '우리'는 과연 오늘날의 역사상실에 맞서 새로운 정신적ㆍ철학적ㆍ역사적 지평을 열어 나갈 수 있을지, 나갈 수 있다면 그 철학적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저자는 '부정의 역사철학'이라는 사유방식을 통해 기존 서구의 역사철학적 전통을 비판적으로 바라봄과 동시에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