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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와 ‘나’의 탄생
글쓴이
윤혜준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3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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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윤혜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장을 역임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프랑스어 부전공) 졸업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문과를 거쳐 뉴욕주립대학교 버펄로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 기준 전공분야는 19세기 영국소설이지만, 근래에는 주로 18세기 영국지성사와 비교문학을 연구하고 강의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서구 근대문명에 대한 종합적이고 깊이 있는 탐구를 시도하며 문학과 함께 역사와 철학을, 그리고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함께 공부해온 내력과 결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해외에서 출간한 The Rhetoric of Tenses in Adam Smith’s “The Wealth of Nations”(2017), Metropolis and Experience: Defoe, Dickens, Joyce(2012)가 있다. 최근에는 The Edinburgh History of the British and Irish Press, vol. 1: Beginnings and Consolidation 1640-1800(2023)에 공저자로 참여하였다. 국내에서 출간된 저서들로는 『바로크와 ‘나’의 탄생: 햄릿과 친구들』(2013),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2021),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소도시』(2022) 등이 있다. 역서로는 『사중주 네 편: T. S. 엘리엇의 장시와 한 편의 희곡』(2019),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존 니컬슨』(2016), 『로빈슨 크루소』(2008)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햄릿과 친구들이 여는 근대적 주체 ‘나’의 계보

이 책은 근대적 주체 ‘나’가 탄생한 바로크를 무대로 햄릿과 그의 친구들이 펼치는 사유와 예술의 여정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그려보인다. 셰익스피어 비극의 주인공 햄릿은 자신의 친구들인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 바흐의 베드로, 렘브란트, 데카르트, 몽테뉴, 파스칼, 세르반테스, 밀턴, 피프스 등을 소개하고, 이들과 함께 경험한 17세기 서양 지성사와 문예사의 순간들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햄릿과 친구들은 기독교적 사유와 세속적 근대의 요소가 팽팽하게 맞서던 바로크의 시대적 긴장을 고스란히 겪어낸다. 그러나 어느 한쪽에 안주해 손쉬운 대답을 찾지는 않는다. 오히려 서로 대립하는 두 가치관 사이에서 발생하는 충돌에너지를 동력 삼아 의심과 회의로, 사유와 독백으로, 또는 글쓰기와 자화상을 통해 ‘나’라는 새로운 근대적 중력을 열어낸다.

이들이 역사의 전환점을 통과하며 일구어낸 사유와 예술 저변에는 인간을 이상화한 르네상스의 미덕이 붕괴된 흔적이 남아 있고, 종교개혁으로 인해 믿음과 구원이 온전히 개인의 몫으로 이전되던 당시 사회의 풍경과 통증이 자리하고 있다. 햄릿과 친구들이 이러한 흔적과 통증 위에 세운 ‘나’는 불완전하다. 그렇기에 끝까지 미완성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러한 불완전함을 존재의 근거로 긍정하고, 계속 변해가는 가운데 죽음의 순간까지 삶을 이어가는 근대적 주체 ‘나’의 계보를 구축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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