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문학자 장세원 교수와 이동은 교수의 수려한 번역으로 출간된 첫 쿠웨이트 시집인 『쿠웨이트 여자』는 지난 1986년에 발간된 『여자 부스러기』와 『내 아들 너에게』를 합본해 발간한 시집이다. 쿠웨이트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시인 수아드 알 사바의 작품이 번역되면서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쿠웨이트 문학의 숨결이 투명하고 강렬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수아드 알 사바의 시는 걸프문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정립하기에 충분하다. 지도자에 대한 과도한 찬양이나 조국에 대한 일방적 찬가는 더 이상 찾을 수 없으며, 오히려 테러와 전쟁, 이데올로기 속에서 고통 받는 일반 아랍여성의 아픔을 섬세한 시어로 어루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