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의 눈물과 함께 사라지는 세계가 있다
이 책은 점차 사라져가는 맹그로브와 맹그로브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은 수만 년에 걸쳐 인류의 곁을 지켜왔지만 이제는 그 인류에 의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맹그로브와 맹그로브의 소실이 빚어낸 사회적 비용, 숲을 보호하기 위해 막강한 산업적 이해관계와 맞선 가난한 공동체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떤 사람들에겐 맹그로브가 경제적 효용성의 대상에 불과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겐 어쩌다 삶에 들어선 주변자적인 존재가 아니라 맹그로브를 지키는 것이 미래를 지키는 한 방식으로 여겨진다는 것을 이 책은 일러준다.
현재 맹그로브 서식지에서 맹그로브 생존의 최대 적은 새우 양식업이다. 맹그로브 지대는 국유지임에도 새우 양식업자들에게 임대가 되었고, 쉽게 베어져나갔다. 상업성이란 저항할 수 없는 힘 앞에서 환경 파괴에 대한 고민은 순식간에 설 자리를 잃어버린 것이다. 부유한 국가와 그 연안 지역에서는 부동산 개발이 원흉이었다. 맹그로브 생태계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전체 가치는 매년 1헥타르당 1만 달러로 추산된다. 다시 말해 1헥타르의 맹그로브를 베어내면 환경적 손실이 1만 달러에 상당한다는 뜻이다.
케네디 원은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지의 맹그로브 사이를 떠돌던 자신의 여정을 “소통의 부재 너머를 보기 위한 하나의 시도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맹그로브, 땅, 야생 생물, 사람, 생계, 해안 보호, 양어장 그리고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새우 뷔페까지, 이 모두의 연결고리를 찾아내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