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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다시 희곡을 읽을 시간
글쓴이
이희인 저
출판사
테오리아
출판일
2019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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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희인

젊은 날 많은 영감과 가르침을 준 인물들이 망자가 되어 누운 자리를 찾아보고 싶었다. 각 분야 거장들의 묘지를 책처럼 읽음으로써 그들이 이 세상에 던진 위대한 생각과 인간적 온기를 곱씹고 싶었다. 하여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작가와 예술가와 사상가들의 무덤 앞에 섰다. 묘지에서 그들의 저서나 작품을 다시 읽으며 사색과 명상에 잠기는, 일종의 ‘묘지인문학 여행’을 한 것이다. 『세상은 묘지 위에 세워져 있다』가 바로 그 결실이다.

20여 년간 90여 개국을 다닌 여행작가로서 여행과 인문학을 접목한 책 『여행자의 독서 1·2』, 『여행의 문장들』 등을 썼다. 광고, 사진, 독서 관련 책도 여러 권 집필했고 「포토넷」, 「해피투데이」, 「독서신문 책과 삶」, 교보문고 「사람과 책」 등의 잡지에 여행과 광고,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 고정 칼럼을 기고하며 강의도 해왔다. 현재 대학원에서 시각예술을 공부하고 대학에서 글쓰기와 사진 쓰기 강의를 하면서 또 한 번의 묘지 기행을 계획 중이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오이디푸스 왕』부터 『관객모독』까지 희곡 독서 에세이

소설이나 시, 동서양의 다양한 인문 고전 등을 천착해 읽은 글들은 많지만, 연극의 대본인 희곡을 읽은 글은 드물다. 고전의 반열에 오른 연극들은 공연될 때뿐만 아니라 희곡 자체의 문학적 가치도 명백한 터인데, 많은 이들이 희곡 자체에 직접 대면하지 않는다. 줄글로 요약된 셰익스피어의 『햄릿』이나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는 것으로 희곡 읽기를 대신할 따름이다.

그도 그럴 것이 희곡 읽기는 소설이나 다른 문학작품 읽기에 비해 읽어내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맥락마저 생략된 대사들과 약간의 지문만으로 배우들의 감정이나 무대 위 상황 등 많은 것을 독자가 상상해야 하기에 희곡 독해의 어려움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자, 이제 다시 희곡을 읽을 시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곡을 읽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가를 말해주는 책이다. 소포클레스의 그리스 비극에서 페터 한트케의 언어극까지 대표적인 서양 연극 스물네 편의 희곡을 찬찬히 읽은 후, 그 속에 깊이 새겨진 인생, 운명, 사랑, 역사, 혁명, 예술, 과학, 양심 등 묵직한 주제와 성찰을 들춰낸 희곡 독서 에세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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