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시대를 바람처럼 머물다 간 이상
낯설고 실험적인 작품으로 모더니즘의 선구자가 되다
실험적인 작품으로 한국 문학에 커다란 흔적을 남긴 이상의 일대기를 그려 낸 평전이다. 이상은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선구자로서, 당시 인간 해체의 위기를 맞은 한국 사회의 모순적 현실을 작품에 반영하곤 하였다. 서구의 모더니즘을 이해하고 자신의 작품에 녹아내려 했던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관련 작품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큰아버지의 집에 입양되어 자란 그는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 때 받은 마음의 상처는 어른이 된 후에도 영향을 미쳤고, 이러한 특징은 작품에서도 종종 드러난다. 그런 그에게 있어 문학과 예술은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과 불행했던 현실을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었던 돌파구였다. 세상이 정해 놓은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를 고집했던 이상의 작품은 낯설고 실험적이지만, 시대를 앞선 문학을 추구했던 것만은 분명하다.